양유완, 장현호 2인전 《Perception in Motion》 개최
갤러리 그라프, 2026. 2. 20. (금) – 2026. 3. 28. (토)
본문
갤러리 그라프는 2026년 2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양유완, 장현호의 2인전 《Perception in Motion》을 개최한다. 전시는 한 공간 속에서 빛과 물질이 만나는 순간을 보여준다.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양유완, Four-Part Totem, 블로잉 글라스, 20 x 25 x 65cm, 2025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장현호, Magnolia 202503241512, 한지에 먹, 호분, 100x100cm, 2025 © 작가, 갤러리 그라프
장현호의 빛과 그림자를 담은 회화와 양유완의 유리 오브제가 마주하며,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감각이 달라지는 경험을 만들어간다. 작품은 고정된 한 장면으로 존재하기보다, 바라보는 각도와 거리, 빛의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의 지각 현상학은 감각이 작품 안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몸과 시선이 공간을 지나며 새롭게 생성된다고 설명한다. 이 전시는 ‘하나의 정답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빛과 물질이 만나 변화하는 순간을 관람객의 경험 속에서 열어 보인다.
양유완은 경희대학교에서 도예유리예술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통적인 블로잉 기 법을 기반으로 유기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유리 설치 작업을 전개한다. 그는 유리의 물성을 매개로 공간과 인식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에 주목해왔다. 그의 유리는 빛과 공기 등 주변 환경, 그리고 관람자의 시선에 반응하며 끊임없이 상태를 변화시키는 존재로 기능한다. 작업 은 뜨겁게 녹은 유리가 숨을 만나 형태를 얻는 순간에서 출발한다. 투명한 유리의 몸체는 빛을 통과시키고 굴절시키며, 그 흔적은 바닥과 벽 위로 조용히 번져간다. 특히 빛이 스며드 는 순간, 유리는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빛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며 공간 전체의 인상을 변 화시킨다. 동일한 작품이라도 관람자의 위치와 시선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지며, 이 는 작품을 고정된 형태가 아닌 경험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장현호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먹과 호분이라는 전통적 재료를 바탕으로 화면 위에서 비워짐과 축적, 드러남과 소멸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반복 적인 붓질과 여백을 통해 사유의 리듬과 내면의 호흡을 드러낸다. 그의 회화는 사라지는 순 간을 붙잡기보다, 그 순간이 흘러가는 방식을 기록한다. 먹의 미세한 농담과 번짐, 그리고 겹겹이 쌓인 호분은 시간의 층위를 형성하며, 나무와 목련의 형상은 선명한 대비 속에서 한 순간의 긴장으로 화면 위에 떠오른다. 그림자는 대상의 부재가 아니라 벽과 공기까지 포괄 하는 또 하나의 장면을 만들어내며, 화면은 평면을 넘어 공간적 감각으로 확장된다.
이 전시는 ‘사진 같은 한 장면’이 아니라, 우리가 걷고 멈추고 다시 바라보는 사이 감각이 끊임없이 새롭게 형성되어 다가온다는 사실을 말한다. 빛이 유리를 지나며 달라지고, 그림자 가 벽 위에 겹쳐지며 공간은 또 다른 화면이 된다. 관람객은 그 변화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발견하고, 각자의 시간 속에서 놓쳐버린 찰나를 조용히 떠올리게 된 다.
-
[전시] 성서(SungSuh) 개인전 《Frozenism: Frozen Portraits and World》 개최
-
[전시] 신년기획 말띠전 《말 참 많네 _ All The Horses》 개최
-
[전시] 케브 먼데이 Kev Munday 개인전 《My Universe》 개최
-
[전시] 양유완, 장현호 2인전 《Perception in Motion》 개최
-
[전시] 권순철 원로화가 개인전 《응시, 형상 너머》 개최
-
[전시] 권세진 개인전 《고요한 풍경(Quiet Time)》 개최
-
[전시] 최재은 개인전 《최재은: 약속(Where Beings Be)》 개최
-
[이주의 전시] 나누리 개인전 《유연한 창조》 개최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