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 로이(ROSA LOY) 개인전 《Silent Work》 개최
갤러리 바톤, 2026. 4. 23. -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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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바톤이 오는 2026년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독일 작가 Rosa Loy의 개인전 《Silent Work》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신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로, 작업실과 집을 오가는 조용한 일상의 리듬 속에서 형성된 새로운 회화 연작으로 구성된다.

Rosa Loy, Aufenthalt (To Stay), 2026, casein on canvas, 200 x 250 cm © 작가, 갤러리 바톤
로사 로이는 Neo Rauch와 함께 ‘뉴 라이프치히 스쿨(New Leipzig School)’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로 평가받는다. 전시 제목 《Silent Work》가 암시하듯, 이번 작품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 정적과 예상치 못한 평온함에서 비롯된 창조적 에너지를 담아낸다. 작가는 이러한 고요한 순간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독일 동부 라이프치히는 과거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중심지였으며, 동시에 19세기 독일 낭만주의의 전통이 깊게 자리한 도시다. 이러한 회화적 유산은 로사 로이의 예술 언어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베를린과 라이프치히에서의 정규 미술 교육이 더해지며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 세계가 구축됐다.
특히 화면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꽃과 식물, 그리고 서로 얽힌 풍경들은 로이가 원예학을 전공한 경험과 맞닿아 있다. 이는 자연을 숭고한 대상으로 바라본 낭만주의 전통과도 연결된다. 동시에 여성 초현실주의 화가 Dorothea Tanning의 영향 역시 작품 전반에 드러난다. 로이는 근대 유럽 회화의 재현 방식을 차용하면서도 이를 새롭게 재구성해, 여성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화면 중심에 세운다.
작품 속 인물들이 놓인 시간적·상황적 맥락이 모호하게 표현되는 점은 초현실주의적 특징을 보여준다. 이는 작가가 이미지를 구상하고 캔버스 위로 옮기는 과정과도 긴밀히 연결된다. 로이는 오랫동안 외부 세계의 복잡함에서 자발적으로 벗어나 홀로 작업실에 머무는 시간을 상상력과 무의식을 확장시키는 조건으로 여겨왔다.
이러한 몽환적 분위기는 작가가 사용하는 고전 재료인 카세인(casein)을 통해 더욱 강화된다. 프레스코 회화에 사용되던 카세인은 빠른 건조 속도와 무광 표면이 특징으로, 화면 전체의 색채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작가가 직접 안료를 혼합해 섬세한 색조 변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로이의 작품에서 여성은 가장 중심적인 주제다. 작가는 어린 시절 라이프치히로 이주하며 또래 친구들과 헤어진 뒤 상상 속 친구들을 만들어냈고, 작품 속 여성 인물들은 이러한 기억과 연결될 수 있다고 회고한 바 있다. 그녀의 그림 속 여성들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지니거나 사건의 중심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강렬한 색채의 옷차림과 단호한 표정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이들은 이상적인 사회 구조 속 자율적 주체로서의 여성상을 상징한다.
현재 라이프치히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로사 로이는 Humboldt University Berlin에서 원예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라이프치히 시각예술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최근 Kunstverein Freunde Aktueller Kunst(2026), Kunsthalle Rostock(2025), Museum of Fine Arts Liberec(2024), Space K Seoul(2021), Pinakothek der Moderne(2019) 등 세계 주요 미술기관에서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작가의 작품은 Museum of Modern Art, The Museum of Contemporary Art, Los Angeles, Busan Museum of Art 등 세계 유수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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