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S 국악대상 연희상 수상자 방지원, 삶과 죽음을 잇는 신작 ‘산오구 : 극락행 완행열차’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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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S 국악대상 연희상 수상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이수자인 방지원이 오는 11월 9일(일) 오후 3시 서울 성수 어브 스튜디오에서 신작 ‘산오구 : 극락행 완행열차’를 선보인다.

방지원 신작 ‘산오구 : 극락행 완행열차’ 포스터
2024년 작품 ‘동해 UNIVERSE-서울’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은 방지원은 이번 신작을 통해 삶과 죽음, 위로와 애도의 경계를 탐구한다. 동해안별신굿의 전통과 동시대 감각을 결합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적 의례를 구현한다.
삶과 죽음을 잇는 위로의 굿판
이번 작품은 동해안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산오구굿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망자를 위한 오구굿과 달리 산오구굿은 살아 있는 이가 스스로의 삶을 정리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제의로, 산 자를 위한 위로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방지원은 이러한 산오구굿의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완행열차의 흐름을 따라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이 살아 있는 존재임을 다시 체감하게 한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생전 장례 퍼포먼스
‘산오구 : 극락행 완행열차’는 관객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이다. 관객은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완행열차의 승객이자 자신의 장례식 주인공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무대는 생전 장례식장 혹은 굿판으로 변모하며, 관객은 의례적 체험을 통해 죽음의 시간과 마주하게 된다. 공연은 전시와 음악, 제의와 향, 그리고 음식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돼 하나의 감각적 의례이자 공동체적 축제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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