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무형문화유산 택견, 총체극으로 재탄생
2025 충주시립택견단 기획공연 <그 판> 12월 9일 무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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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가 주최하고 한국택견협회가 후원하는 2025 충주시립택견단 기획공연 <그 판>이 오는 12월 9일(화) 저녁 7시,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시민들을 맞는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세계문화유산인 택견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무대가 특징이며, 시민들에게 우리 고유 무예 택견의 전통성과 예술적 가치를 흥미롭고 현대적인 무대 언어로 전달함으로써 택견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에 집중했다.
2025 충주시립택견단 기획공연 <그 판> 포스터
<그 판>에서는 두 명의 해설자가 등장해 택견이‘싸움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예와 품을 지키는 무예’라는 점을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이어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나뉘어 옛 택견판을 재현하는 흐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경쟁과 갈등, 화해가 맞물리는 구성 속에서 택견의 깊은 정신이 드러난다. 여기에 대형 단체들의 참여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도도댄스(이난희 대표)와 충주어린이 택견단(단장 김광수),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사물놀이팀이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에너지를 더했으며, 특히 도도댄스 이난희 대표는 작품의 안무감독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엮어냈다.
또한 이번 작품에는 국립창극단에서 활약하는 예술단원 이시웅 명창과 오민아 명창이 출연해 작품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소리꾼의 참여는 단순한 화려함을 넘어, 전통예술의 정수인 판소리가 택견의 호흡과 맞물려 공연 전체의 깊이를 더하며, 이는 ‘전통예술의 품격 있는 대중화’의 상징적 성취로 평가된다.
무대 구성 역시 눈에 띈다. 전통 택견 동작을 중심에 두고 판소리, 가야금병창, 사물놀이, 현대댄스가 한데 섞여 ‘총체극’의 묘미를 선보인다. 장면마다 조선 시대의 원형적 이미지와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움직임이 교차하며,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관객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예 공연을 넘어, 한 편의 스토리가 있는 공연예술을 경험하는 셈이다.
올해 작품 준비 과정에서는 “시민들이 택견을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성 아래 다각적인 협업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과정은 특히 올해처럼 전통예술 명창들과 지역 문화단체가 한 무대에서 호흡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지며, 시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의가 크다.
예매는 충주시 문화회관 예매사이트에서 가능하며, 공연 관련 문의는 충주시 택견원(☎ 850-7304)을 통해 가능하다. 충주시는 2011년 충주시립택견단 창단 이후 택견의 전승과 보급, 대중화는 물론 세계화까지 목표로 꾸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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