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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신정재 개인전 《37˚N, 127˚E》 개최

갤러리그림손, 2025, 7. 23.(수) - 7. 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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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그림손은 7월 23일(수) - 7월 29일(화)까지 신정재 개인전 <37˚N, 127˚E >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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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재, 01_37˚N, 127˚E_01_2025_oil on canvas_162x130cm  © 작가, 갤러리그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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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재, 02_37˚N, 127˚E_02_2025_oil on canvas_162x130cm  © 작가, 갤러리그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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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재, 05_0˚N, 79˚W_01_2025_oil on canvas_182x116.5cm(2pcs)   © 작가, 갤러리그림손  

신정재 작가의 회화는 ‘이동’에서 출발한다. 그는 직접 걸으며, 머무르며, 채집하고, 체득한 장소의 기운을 화폭 위에 옮긴다. 이번 개인전 작업은 단순한 풍경의 재현이 아니다. 서식지에서 수집한 기억과 감각, 심리와 정서를 작업실로 옮기는 과정 속에서, 그리는 행위는 곧 다시 그 장소로의 ‘이동’이 된다. 이러한 반복적 이동은 단지 물리적 이동이 아닌, 심리적・감각적 재탐색이자 자신만의 ‘서식지’를 새롭게 구축하는 여정이다. 

작가는 서식지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경험’하고, 다시 ‘그리움’이라는 감정의 필터를 통해 재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감각은 회화적 언어로 전환되고, 기억은 감정의 색과 형태로 번역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시선처럼, 신정재의 회화는 단일한 이미지로 고정되지 않으며, 매 순간 재해석되고 변형되는 유동적 조형 언어를 구축한다.

전시장에 놓인 작품들은 어떤 ‘동일한 대상’을 재현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둘러싼 정서적 풍경과 주체의 변화를 포착한다. 즉, 《서식지 37N, 137E》는 작가의 신체와 감각, 그리고 회화라는 행위를 통해 구축된 ‘또 하나의 서식지’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도 작가가 마주했던 감정의 진폭을 환기시키며, 각자의 내면 속 ‘서식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시각적 여정이 될 것이다. 사라지는 안개 너머 나타나는 형상처럼, 잠재된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함께 경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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