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Return to Earth》 개최
가나아트, 2025. 7. 25. -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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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일본 출신 설치미술가 시오타 치하루(Shiota Chiharu)의 개인전 《Return to Earth》를 개최한다. 2022년 《In Memory》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사카 나카노시마 미술관에서 발표한 주요 작품들을 한국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로, 삶과 죽음, 실존과 정체성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시오타 치하루 개인전 《Return to Earth》포스터
시오타는 암 투병 경험을 비롯한 생의 극적인 순간들을 예술로 승화시켜온 작가다. 유리, 철사, 실 등을 활용한 <Cell> 연작에서는 신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통해 항암 치료 중 겪은 고통과 재생의 과정을 시각화하며, 존재의 순환 가능성을 드러낸다. 또 다른 연작 <The Self in Others>(2024)는 해부학적 모형을 통해 자아의 형성과 변화를 탐구하며,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존재의 본질을 조명한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전시장 3관에 설치된 대형 설치작품 《Return to Earth》(2025)이다. 검은 실이 천장에서 엉켜 내려오고, 바닥엔 흙더미가 펼쳐져 인간 존재가 자연에서 비롯되어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는 순환의 사유를 강하게 환기시킨다.
시오타 치하루의 작업은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예술로 승화시켜 보편적인 인간 존재의 조건을 되묻는다. 이번 전시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 예술이 어떻게 인간을 성찰하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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