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킴, 닌볼트 《Confluence : 물결과 벽의 대화》 개최
조치원문화정원 전시공간 ‘샘’, 2025. 9. 2.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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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지어져 한때 마을의 젖줄이었던 조치원정수장이 '예술의 그릇'으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9월 2일부터 17일까지 조치원문화정원의 전시공간 ‘샘’에서는 그래피티와 조형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별한 초대전 《Confluence: 물결과 벽의 대화》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내 그래피티 1세대 아티스트인 **닌볼트(Ninbolt)**와 실험적인 조형 작가 **루카킴(LukaKim)**이 함께한다. 'Confluence'는 강물이 합류하는 지점을 뜻하는 말로, 서로 다른 두 예술 장르가 만나 새로운 의미와 울림을 만들어내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함축한다. 한때 물을 담았던 공간의 벽과 바닥에 남은 세월의 흔적은 작가들의 작품과 만나 강렬한 대비와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Ninbolt, Canb X mind ,27cm X 33cm X 20cm, 2025, 3d printer acrylic spray © 작가, 조치원문화정원
LukaKim, Trough The Tempest, 60×33×32cm, 2025, 래진 © 작가, 조치원문화정원
과거와 현재, 두 예술가의 ‘대화’
전시는 도시의 숨결을 담는 그래피티와 시간의 층위를 조각하는 조형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개척해온 두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낡고 거친 산업 공간의 질감 위에 닌볼트 작가의 강렬한 그래피티가 속도감 있게 펼쳐지고, 루카킴 작가의 금속성 조형물이 견고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녹슨 기계, 물때 낀 벽돌 등 공간 자체의 이야기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공간과의 대화를 유도한다.
루카킴 작가는 "단단한 질감 속에 담긴 유기적 흐름"을 표현하는 조형 작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닌볼트 작가는 "산업적 흔적이 남은 공간에 그래피티의 속도감과 리듬을 입혀 새로운 미학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작품은 충돌이 아닌 융합, 경쟁이 아닌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관람객에게 신선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 자음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
전시 기간 중에는 특별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글 자음 감성 × 엥포르멜 원데이 클래스'는 한글 자음이 지닌 감성을 색채와 질감으로 표현하는 체험 워크숍이다. 미술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엥포르멜 회화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추상화를 완성해 볼 수 있다.
《Confluence: 물결과 벽의 대화》 전시는 9월 2일부터 9월 17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조치원문화정원 전시공간 '샘'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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