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이상헌 2인전 《Nowhere, Somewhere》 개최
헤드비갤러리, 2026. 10. 12. - 11. 14.
본문
김산·이상헌 작가의 2인전 《Nowhere, Somewhere》가 오는 10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헤드비갤러리에서 열린다.

ⓒ 작가, 헤드비갤러리

본향(本鄕)-빛의 숲, 116.8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 작가, 헤드비갤러리

안녕 - 安寧, 45x53cm, 장지에 먹, Acrylic, 2026 ⓒ 작가, 헤드비갤러리
‘어디에도 없는 곳’을 뜻하는 유토피아(Utopia)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풍경을 통해 각자가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김산 작가는 신비로운 숲과 그 안의 백록(白鹿)을 통해 현실 너머의 자연을 표현한다. 다양한 명도와 채도의 초록이 겹겹이 쌓인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성역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며, 빽빽한 나뭇잎과 이끼, 물줄기는 실제보다 깊고 낯선 자연을 완성한다. 그 중심에 자리한 흰 사슴은 신비로운 세계의 존재감을 더한다.
이상헌 작가는 장지 위에 먹과 아크릴로 수많은 선과 금빛 점을 쌓아 고요한 밤의 풍경을 만든다. 별처럼 박힌 금빛 점과 초승달, 산과 나무, 기와집의 실루엣은 익숙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풍경을 보여준다. 별똥별의 궤적은 정적인 화면 속에서도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암시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자신만의 풍경을 펼쳐 보인다. 닿을 수 없기에 더욱 선명하고, 존재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쉽게 놓을 수 없는 세계다.
《Nowhere, Somewhere》는 결국 우리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마음속에 존재하는 그리움과 기억의 공간일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관람객은 두 작가의 풍경을 따라가며 자신만의 이상향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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