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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유유리, 한나래 2인전 《고요한 흐름》 개최

하랑갤러리, 2025.5.20. (화)- 6.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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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갤러리는 오는 6월 1일까지 유유리, 한나래 작가의 2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흐름’에 대한 사유가 만나는 자리다. 유유리 작가는 손끝으로 반복해 쌓아 올린 시간의 밀도로, 한나래 작가는 가슴속을 적시고 흘러간 감정의 비로 자신만의 세계를 직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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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리《고요한 흐름》  ⓒ작가, 하랑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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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리《고요한 흐름》  ⓒ작가, 하랑갤러리 

유유리 작가에게 자연스러움이란, 우연처럼 보이되 의지의 축적 속에서만 드러나는 본질이다. 손의 리듬과 멈춤의 타이밍을 통해 포착된 그 순간은 질서 속에서 피어나는 명상 같은 아름다움이다. 반복의 고요 속 미세한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작가가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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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고요한 흐름》  ⓒ작가, 하랑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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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고요한 흐름》 ⓒ작가, 하랑갤러리 


한나래 작가는 비를 매개로 불안과 슬픔이라는 감정의 층위를 다룬다. 몸 안에 가득 차오르던 비는 이제 유수가 되어 흐르고, 넘치며, 다음 시절로 나아간다. 물고기와 직선, 검푸른 빛들은 작가의 시절들을 상징하며, 고통의 경험이 확장과 위로로 전환되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두 작가의 세계는 서로 다른 감각과 언어로 쓰였지만, 시간의 흐름을 통과하며 삶을 직시하고 수용하고자 하는 깊은 의지로 공명한다. 불확실한 삶의 곡선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존재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또한 작품들을 바라보며 저 너머로 조용히 흘러가기를 소망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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