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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혜성, 윤예제 2인전 《양자들로 이루어진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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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그라프는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13일까지 이혜성, 윤예제 2인전 《양자들로 이루어진 흐름》 을 개최한다.  


두 작가에게 있어서 그들의 작품은 인간의 삶과 시간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맞닿아있다. 두 작가는 ‘그 리기’라는 행위를 통해 화면에 시간을 쏟아내며 시간을 쌓아가고, 물감으로 붓 터치를 중첩 시키며 눈 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축적을 회화라는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선을 겹겹이 심거나, 세필로 반복적인 터치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서루 다른 두 작가가 어쩌면 시간과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닮아있는 지점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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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제  Flow 10  17.9x17.9cm oil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 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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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제 붉은 10-1 16x16cm oil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 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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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Eternal Landscape, 130x162cm, oil on canvas, 2023(사진=갤러리 그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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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Nameless Flowers2-5, 130x194cm, oil on canvas, 2021(사진=갤러리 그라프) 


 


화면 안에서의 작가는 반복적인 행위를 거듭하여, 실제로 그 실체를 볼 수 없는 시간의 축적을 회화라 는 결과물로 도출해낸다. 이것은 곧 ‘그리기’ 행위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존재하며, 인고의 시간에 대한 증거물이다. 두 작가는 시간과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속을 그들만의 조 형언어로 유유히 유영하는 듯하다. 그들의 시선 속 사로잡힌 시간들은 역설적이게도 작품 안에 농축된 채 영원한 예술행위의 시간으로 남는다. 


윤예제 작가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의 삶의 변화와 본연의 가치를 자연적 소재로 화면에 재구성한다. 얽히고설킨 자라나는 풀과 자연의 삶과 생명력에 작가 본인의 삶을 투영하고 있다. 주앙대학교 서양화 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윤예제 작가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혜성 작가는 식물이 시들어가는 과정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하며 이를 인간의 삶에 빗대어 표현한다. 회화에서 어떠한 대상의 재현에 몰두하기 보다는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에 몰두하며, 회화의 시간성을 창조한다. 성균관대학교 미술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이혜성 작가는 2023년 영국의 사치갤러리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많은 수상 이력을 통해 여러 기관에 인정받으면서 다양한 작가적 경험으로 예술 활동의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서울특별시청, 기업은행 등에서 작품을 소장 하고 있다. 


영원한 것처럼 보이는 삶은 사실 우리의 매일과 매 순간의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예술적 시간이 축적되어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나에게 부여받은 시간 속을 느리게 유영하며 나의 본질 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삶과 자연을 바라보는 두 작가의 시선을 이어나가 생동하는 봄처럼 우 리의 3월과 새로운 시작들 그리고 열매 맺을 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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