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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길버트와 조지 ⟪뉴 노멀 유리트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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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삶에서 직면하는 모든 것들이 화면 속에 담겨 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일련의 주제들은 아주 보편적인 사고의 일부이다. 죽음, 희망, 삶, 두려움, 섹스, 돈, 인종, 종교, 더러움, 나체, 인간, 세계 등 세상 모든 사람의 생각과 감정인 것이다. — 길버트와 조지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오는  3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아티스트 듀오 길버트와 조지의 개인전 ⟪뉴 노멀 유리트라⟫ 를 개최한다. 런던 소재의 길버트와 조지 센터 개관 1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하는  본  전시에서는  인간의  삶을  주제로 한  작가의  연작  ⟨뉴  노멀  픽처스⟩(2020)와  ⟨더  유리트라 포스트카드 픽처스⟩(2009)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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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BRIDGE & ENSIGN 2009 혼합 매체 88 x 123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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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HONG KONG 2009 혼합 매체 88 x 123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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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HONG KONG 2009 혼합 매체 88 x 123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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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WHEEL & HALL 2009 혼합 매체 123 x 88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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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 BAG DAY , 2020, 혼합 매체 (28개의 패널),254 x 528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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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BENCH TEST 2020 혼합 매체 (20개의 패널) 254 x 377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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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GROUND FLOOR 2020 혼합 매체 (20개의 패널) 254 x 377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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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SHANARA 2020 혼합 매체 (18개의 패널) 227 x 380 cm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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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조지 센터 게이트 앞에서 길버트와 조지, 런던, 2023. (사진=타데우스 로팍 서울)
 



길버트와 조지는 1997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뉴 노멀 유리트라⟫는 그들이 1967년부터 함께 걸어온 현대 세계의 거리를 작가의 고유한 시선으로 바라봄과  동시에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각종  비극이나 일상  폭력,  그리고  불안정성에  기저한  모종의  통일성에 주목한다. ‘모두를 위한 예술’이라는 신념 아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길버트와 조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공유하는 경험을 작품에 담음으로써 국경을 초월한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한다.


우리는 일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현실은 런던의 길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 일 년에 한 번 일몰을 보러 언덕에 오르더라도,  진짜  삶이  존재하는  곳으로  내려와야  한다.  길버트와 조지가 제시하는 7점의 ⟨뉴 노멀 픽처스⟩를 따라가다 보면 런던의 동부를 훑는 공상적인 순례길에 오르게 된다. 


과장되고  어딘가  비현실적인  색조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대형 작품들은 런던의 이스트 엔드(East End)의 스피탈필즈 (Spitalfields)에  위치한  집에서  포착한  주변  환경을  담고 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작가  특유의  격자  프레임  안에서 분할되고 어긋날 뿐만 아니라 종종 왜곡된 크기나 원근감으로 표현되는데, 이는 미묘하게 기울어진 현실 세계를 재현하고자 함이다. 영국 소설가 마이클 브레이스웰(Michael Bracewell) 은 길버트와 조지의 작품이 마치 ‘그들이 시간의 균열 사이로 비슷하지만  무언가  낯선  곳으로,  혹은  정상인듯  하면서도 길버트와 조지, GROUND FLOOR, 2020.혼합 매체 (20개의 패널). 254 x 377 cm (100 x 148.43 in).정상이  아닌  왜곡되었거나  버려진  곳으로  건너간  느낌’ 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런던의 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묘지, 그리고 푸르니에가(Fournier Street) 12번지에 있는 그들의 집은 일상의 쓰레기나 잔재물을 마주하며 느끼는 긴장감이나 불안정한 상태 속의 자신들을 묘사하는 작품의 배경이 된다.[길버트와 조지]는 그들의 선지자적 예술 세계의 목격자이자 당사자다. 그들은 그들이 가로지르는 화면의 주체가 된다. — 마이클 브레이스웰, 2021.한편, 작가는 ⟨뉴 노멀 픽처스⟩와 함께 전시되는 ⟨더 유리트라 포스트카드  픽처스⟩에서  상업적으로  제작된  인쇄물을 재사용함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작가가 화면 안에 위치하지 않는 보기 드문 작업군 중에 하나인 ⟨더 유리트라 포스트카드 픽처스⟩는 엽서나 공중전화 카드, 각종 전단지 등에 나타나는 단편적인 삶의 모습을 담는다. 각 작품은 총 13개의 카드로 구성되어 가로 혹은 세로 직사각형 형태로 배열되는데, 특히 화면 중앙에 배치된 13번째 카드는 해부학적으로 남성의 요도와 가장 근사한 곳에 위치하도록 한 것이다. 


1972년에 처음으로 엽서를 활용하기 시작한 작가는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발견된  오브제(found  object) 를 도입하며 작품 세계를 견고히 해왔다. 이에 대해 작가는 ‘포스트카드 픽처스는 우리가 믿는 자동화의 일종이다. 


형태를 결정하기만 하면, 예를 들어 중앙에 점이 있는 원 형태를 하기로 결정하고  대상을  찾고  나면,  그들은  스스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8점의  엽서  작품은  런던의  유명 관광지와 영국 국기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국가 정체성과 문화 교류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일련의 작품에서 현대의 삶과 예술 제작을 대하는 작가 특유의 반항적인 태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주로 사랑하는 이에게 여행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용되는 엽서는 국경을 넘는 것을 전제로 디자인되었다. 이에 대해 길버트는 ‘누구든 엽서와 관련된 감정적인 순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화와 마찬가지로.’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전시에서 런던에서 고안되고 제작된 엽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두 도시 간의 또 하나의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한다.


⟪뉴 노멀 유리트라⟫는 작가의 다양한 작품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길버트와 조지가 서울로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런던의 복잡성과 모순을 담은 런던의 초상화, 그리고 현대와 도시의 삶을 바라보는 그들의 관점을 서울에 있는 관람객들과 나누기 위해 건네는 초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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