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특집 2- 내셔널 갤러리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본문 바로가기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ffae5585f86517f19722bdaaa0a5493f_1680512239_8572.jpg
 



영국특집 2- 내셔널 갤러리

본문


The National Gallery


 

1824년에 설립된 내셔널 갤러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1838년부터 트라팔가 광장 북쪽에 자리 잡고 있다. 주로 1250년~ 1900년까지의 그림으로 구성된 예술적 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미술 작품은 테이트 모던에 소장되어 있다. 내셔널 갤러리의 첫 컬렉션은 금융가이자 수집가인 존 줄리어스 앙거스타인 (John Julius Angerstein)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후 컬렉션에는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초상화, 벨라스케스의 로케비 비너스, 터너의 격투 테메레르, 반 고흐의 해바라기와 같은 수많은 명작을 포함하여 2,300점이 넘는 작품이 소장되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술관  중 하나이다.



72c66a1cb109f5778768cd6b7ef684ec_1680348842_1064.jpg




사실상 서유럽 회화의 중세 후기와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예술가에서 프랑스 인상파에 이르기까지 13세기 부터  20세기의 작품을 다루고 있다 보니 볼 거리가 너무 많아서 컬렉션의 개요를 시대별로 나누어서 얘기하려고 한다. 먼저 13~15세기 회화로는 두치오, 우첼로, 반 에이크, , 보티첼리, 벨리니 등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이 후기 중세 시기의 예술은 대부분 종교적이며 교회의 제단이나 개인적인 헌신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크게 재미있지는 않지만 정교하게 장식된 종교화는 웅장함과 근엄함을  전달 한다. 그리고  15세기에 이르러서는 고대 역사와 신화의 한 장면과 초상화의 중요성이 커졌고 그림은 건축 및 조경 설정에 배치되었다. 게다가 유성 페인트와 같은 기술 발전으로 얼굴 표정과 표면 질감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16세기 회화에는 우리가 아는 유명한 화가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브론치노, 티치아노, 베로네세 등이 있다. 이 시대의 예술가들은 지금까지도 엄청난 명성을 얻고 있으니 참 성공한 삶이다 라는 생각도 잠시 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화가들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가들과 경쟁하고 마침내 능가하고자 했다. 그래서 초상화 화가들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고대 역사와 신화의 그림은 거의 기독교 주제만큼 중요해졌고  예술성과 기술력도 높이 향상되었다.



e921ea0f2bf4c52ca470b59bef95a1bb_1680519734_3622.jpg
 



17세기 회화로는 카라바조, 루벤스, 푸생, 반 다이크, 벨라스케스, 렘브란트, 베르메르 등 수많은 플랑드르 화가들로 포진되어 있다. 이 시기의 예술가들은 영감을 얻기 위해 과거의 예술을 참고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전했다. 결국 종교적 주제는 보는 사람의 감정을 끌어들이기 위해 참신한 방식으로 다루어졌다. 이 시기는 특히 정물화, 풍경화, 예를 들면 우아한 사교 모임에서 선술집의 활기찬 장면 등 일상의 풍경을 전문으로 그리는 네덜란드 화가들이 큰 인기를 누렸다.



a2fa7b13daaaac94b8fee1388eaf574e_1680404552_2655.jpg



 


18~20세기 초 회화에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고야, 터너, 컨스터블, 앵그르, 드가, 세잔, 모네, 반 고흐 등등의 작품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사실 근현대 미술을 좋아하는 나에게만 특히 반가웠던 것일수도 있지만,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보지 못했던 실제로 보고 싶었던 그림들이 많이 있었다.  



이 시기때도 물론 교회와 궁전을 위한 웅장한 그림의 제작은 계속되었지만, 예술가들은 미술상과 전시회를 통해 판매되는 작은 작품을 그리는 것이 더 일반적이 되었다. 19세기에는  공식적인 예술 학교 같은 기득권에 반기를 든 독립 예술가의 관념도 등장했다.



특히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J.M.W. Turner, 1775-1851)의 작품도 볼 수 있어 가슴 벅찼다. 1968년 내셔널 갤러리와 테이트모던은 각 갤러리의 영국 회화 컬렉션을 보다 명확하게 정의하고 터너 작품의 전체 범위와 영향을 나타내기 위해 내셔널 갤러리에 7점의 그림만이 전시되고 있다. 2020년 파리에서 터너 전시를 보았던지라 이번에 터너를 더욱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다. 



e921ea0f2bf4c52ca470b59bef95a1bb_1680519793_8317.jpg
 



2024년 5월 10일에는 내셔널 갤러리의 200주년 기념 행사를 하기 위해 1년 내내 예술, 창의성 및 상상력의 축제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 동안의 과거를 축하하고 미래를 고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이때에   한 번 더 꼭 와보고 싶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텍스트 이미지 문화를 공부하고 있다.
갤러리자인제노의 파리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도슨트로 활동 중이며,
문화예술신문-아트앤컬쳐에 에디터로 리뷰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 원본은 https://blog.naver.com/mangchiro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전체 161 건 - 3 페이지




ffae5585f86517f19722bdaaa0a5493f_1680512239_8572.jpg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