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개인전 《다시, 그 길 위의 우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개최
기형도문학관 1층, 2026. 6. 2. - 9. 27
본문
기형도 시인의 문학세계를 회화로 재해석한 허수영 개인전 〈다시, 그 길 위의 우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가 9월 27일까지 기형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26 기형도문학관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기형도 시의 핵심 키워드인 ‘길’과 ‘거리’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다. 특히 시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에 담긴 방황과 기억, 시간의 흐름을 현대적 감각의 순수회화로 재구성해 새로운 감상의 경험을 제안한다.

<Forest 12>, 2017, Oil on canvas, 181,8 × 291cm ⓒ 작가, 기형도문학관

ⓒ 작가, 기형도문학관

ⓒ 작가, 기형도문학관
허수영 작가는 기형도 전집에 수록된 시인의 사진과 소하동의 옛 풍경 사진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실제 장소를 찾았을 때 그곳은 모든 것이 사라지고 천이 흐르는 공원으로 변해 있었다. 작가는 시인의 모습이 담긴 화면 위에 다시 벚꽃을 덧그리며 시간의 흐름과 기억의 흔적을 담아냈다.
작가는 “꽃을 그리는 동안 비가 내리고 꽃은 졌다. 덧칠과 소멸 사이를 떠도는 흔적들이 그림의 중얼거림이 될 수 있을지 질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기형도의 시를 단순히 시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억과 시간, 부재와 흔적이 겹쳐지는 과정을 통해 시인의 내면과 오늘의 풍경을 하나의 화면 안에 담아낸다. 반복적으로 더해지고 지워지는 이미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시와 회화가 만나는 새로운 서정을 완성한다.
한편 2026 기형도문학관 기획전시 〈다시, 그 길 위의 우리: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6월 2일부터 9월 27일까지 기형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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