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우 개인전 《Afterglow : 사라지지 않는 것들》 개최 > 이주의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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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노현우 개인전 《Afterglow : 사라지지 않는 것들》 개최

청담 보자르갤러리, 2026. 07.04(토) - 08.0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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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보자르갤러리는 오는 2026년 7월 4일(토)부터 8월 8일(토)까지 노현우 작가의 개인전 《Afterglow :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개최한다.

'Afterglow'는 해가 진 뒤에도 하늘에 오래 남아 있는 빛을 의미하는 동시에, 어떤 순간이 지나간 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과 여운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Afterglow'의 의미를 바탕으로, 시간이 흘러도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시간과 감정의 흔적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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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풍경화가가 아니다. 그의 화면은 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하지만, 단순한 자연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공기와 빛, 그리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을 담아내며, 눈앞의 풍경을 내면의 풍경으로 확장한다. 작품 속 안개는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흐리고, 빛은 지나간 시간을 환기시키며, 절제된 화면은 관람자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든다. 그의 풍경은 특정한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을 법한 시간과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한때 머물렀던 공간이자,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면은 관람자의 기억과 만나 저마다의 풍경으로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최근 작업을 중심으로, 빛과 안개, 시간과 공기가 만들어내는 풍경의 깊이를 선보인다. 특히 작품 제목에 기록되는 날짜와 시간, 온도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작가가 실제로 마주했던 한 순간의 공기와 감각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이는 풍경을 재현하는 회화를 넘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기억과 감정의 잔향을 붙잡아 두려는 작가의 회화적 태도를 보여준다.

노현우는 201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러시아 미술 아카데미(Repin Academy of Arts)에서 수채화를 전공하며 사실주의 회화의 탄탄한 기초를 다졌다. 이후 오랜 시간 자연을 응시하며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구축해왔고, 사실적인 재현에 머물지 않고 풍경 속에 스며든 시간과 감정, 기억의 층위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노현우 작업 세계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2년 작업을 시작한 이후 대부분의 작품을 가로 화면으로 제작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로 화면을 통해 풍경을 바라보는 시선을 한층 확장한다. 가로의 화면이 수평으로 흐르는 시간과 풍경의 확장을 담아냈다면, 세로의 화면은 시선을 깊숙이 머물게 하며 빛과 안개, 공기와 침묵이 스며든 내면의 풍경을 드러낸다. 이는 자연을 재현하는 풍경화를 넘어, 시간과 기억이 켜켜이 쌓인 '풍경의 안쪽'을 향한 작가의 회화적 탐구가 한층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Afterglow : 사라지지 않는 것들》은 지나간 풍경을 회상하는 전시가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우리 안에 오래 머무는 기억과 감정의 잔향을 다시 마주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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