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팔레: 니키 드 생팔, 장 팅겔리, 폰투스 훌텐//아르 브뤼 – 한 컬렉션의 내밀함 속으로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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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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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팔레: 니키 드 생팔, 장 팅겔리, 폰투스 훌텐//아르 브뤼 – 한 컬렉션의 내밀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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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PalaisRmn: Niki de Saint Phalle, Jean Tinguely, Pontus Hulten//Art Brut - Dans l’intimité d’une collection. Donation Decharme au Centre Pompidou

2025년 6월 26일 – 2026년 1월 4일//6월 20일 – 9월 21일


그랑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지어진 전시장으로, 웅장한 유리와 철골 구조가 돋보이는 건축물이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와 문화 행사가 열리는 복합 예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그랑팔레에서는 두 가지 주목할 만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하나는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 폰투스 훌텐의 협업 프로젝트로 화려한 색감과 기계적 움직임이 어울어진 역동적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아르브뤼 (Art Brut) 전시로 전통적 미술 교육과는 거리를 둔 원초적이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며 예술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이 두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강렬한 시각적·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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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이번 전시는 20세기 현대미술을 이끈 두 예술가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과 장 팅겔리(Jean Tinguely, 1925–1991), 그들을 신뢰하며 이끌었던 비범한 미술관장 폰투스 훌텐(Pontus Hulten, 1924–2006)의 만남, 예술과 도전, 사랑과 우정이 얽힌 세 인물의 예술적 이상과 고난 속의 연대를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예술의 자율성, 제도에 대한 회의, 그리고 대중과의 직접적 소통이라는 근본적 질문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로 자리한다. 퐁피두 센터의 방대한 소장품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대여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두 작가의 상징적인 작품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희귀한 아카이브 영상과 함께 세 인물이 서로 주고받은 ‘그림 편지’도 공개되어 그들의 거대한 예술 프로젝트와 상호 헌신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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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는 프랑스 현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거장으로 퐁피두 센터 초창기 수십 년간 그 예술적 역사를 장식했다. 1977년 퐁피두 센터 포럼 공간에 설치된 ‘지그와 퓌스의 크로크로드롬(Le Crocrodrome de Zig & Puce)’과 1983년 퐁피두 센터 옆에 세워진 ‘스트라빈스키 분수(la Fontaine Stravinsky)’ 등 대형 공공미술 프로젝트들은 이들의 독창적 상상력과 반체제적 감각이 집약된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퐁피두 센터의 리노베이션 기간에 맞추어 퐁피두 센터와 그랑팔레 Rmn이 최초로 협력해 기획한 것으로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제도와 관습에 끊임없이 도전해온 두 예술가의 주요 순간을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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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퐁피두 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며 두 작가를 적극 후원했던 폰투스 훌텐의 시각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훌텐은 랭보의 시구처럼 ‘삶을 바꿔야 한다(changer la vie)’는 신념 아래, 생팔과 팅겔리의 작업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데 과감하고 실험적인 전시 방식을 도입했다. 그는 두 예술가가 추구한 무정부주의적 미학, 즉 경계를 허물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술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의 대표작들을 제도권 미술관 컬렉션에 편입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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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그들의 관계는 예술이라는 한계를 넘어선 프로젝트들을 가능하게 했다.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는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함께 존경과 도전의 감정을 공유했다. 팅겔리는 생팔이 만든 소형 모형을 건축가의 도움 없이도 거대한 구조물로 확장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녀의 궁전, 거대한 조각, 환상적인 정원을 구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니키는 실력 있는 장인들과 함께 레진을 다루며 다양한 규모의 작품을 완성해갔다. 팅겔리는 “니키는 세계 최초의 위대한 여성 조각가”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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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이들의 첫 대형 협업은 1966년, 스톡홀름의 모데르나 뮤지엄(Moderna Museet)에서 선보인 Hon-en katedral이다. 폰투스 훌텐은 1950년대 중반 팅겔리와 1960년대 말 생팔과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모데르나 뮤지엄의 관장이었다. 훌텐은 예술가와 깊은 유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인물이었다. 예술가의 욕구와 아이디어를 억누르지 않고 끌어내며, 자신의 시각적 경험과 독서를 통해 그들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그는 전시 공간, 소장 제안, 제작 지원을 아낌없이 동원해 예술가들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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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니키 드 생팔, 장 팅겔리, 폰투스 훌텐은 단지 예술적 감각뿐 아니라 정치적 세계관에서도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이들의 정치적 지향을 ‘유쾌한 아나키즘’이라 한다. 이 아나키즘은 작품 속에서 생팔은 회화의 전통적 관습을 타르(Tirs, 사격 회화) 시리즈로 시리즈는 총을 쏘아 색채가 담긴 부조를 파괴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과 사회의 규범을 무너뜨리고 여성의 권리를 강렬하게 시각화한다. 그녀의 대표작 나나(Nanas) 시리즈는 활기찬 색채와 힘을 통해 이러한 급진적 시선을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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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장 팅겔리의 기계 장치들은 자기 파괴적인 산업화 시대 기술 신화를 냉철하게 풍자한다. 무용하고 우스꽝스러운 기계들을 만들어 기술 진보에 대한 맹목적 믿음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아나키즘에서 영감을 얻되 그 이념보다 예술에 대한 저항과 자유의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예술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어야 하며 놀이와 사유를 동시에 유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생팔의 입장과 맞닿아 있다. 폰투스 훌텐 또한 예술과 관객의 자유를 위해 제도적 위치를 활용해 과감한 실험들을 감행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전시 형식, 관객 참여, 장르 경계 모두를 무너뜨렸다. 훌텐은 예술 장르 간 흐름과 관객과의 상호작용까지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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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1960년 니키 드 생팔과 장 팅겔리는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공유하며 예술적 동반자이자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1971년 결혼을 결심했을 무렵, 그들의 관계는 이미 연인으로서의 열정을 잃은 상태였다. 결혼은 단지 사적인 약속이 아니었다. 두 사람은 더 이상 연인은 아니었지만 예술이라는 공통의 신념과 작업을 통해 누구보다 깊이 연결되어 있었다. 결혼 이후에도 생팔과 팅겔리는 각자의 삶을 살았지만 서로의 작품 세계와 예술적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은 지속되었다. 팅겔리 사망 후 생팔은 그의 법적 배우자로서 미술관 설립 등 중대한 결정을 내렸고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동료애는 끝까지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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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퐁피두 센터의 소장품과 국내외 주요 기관의 대여품을 통해 팅겔리의 소리 나는 기계 조각과 생팔의 화려한 조각 및 부조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서 들려오는 작품들이 움직이고 부딪히고 기계 장치들이 윙윙거리는 소리는 상당히 의도적이었다. 마치 공사장 한복판에 와 있는 듯한 그 소음들은 예술의 새로운 언어이자 감각을 깨우는 도발이다. 전시가 조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린 순간이었다. 예술이란 정적 속에 고요히 감상하는 것만이 아니라 때로는 소란스럽고 시끄러운 혼돈 속에서 비로소 온전한 경험이 된다. 그 소음들은 작품의 생명력이며 관객을 능동적으로 작품과 맞닿게 만드는 매개체다. 이 소음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로 인해 전시 공간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조용한 박물관의 벽 안에서만 머물던 예술 감상은 이제 과감히 벗어났고 그 소음 속에서 우리는 더 생생히 예술과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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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니키 드 생팔의 화려한 색감과 사랑스런 여성의 모티브는 언제나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삶과 생명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존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전시에서 탕겔리와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을 보니 그녀의 세계가 훨씬 더 깊이있게  다각도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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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각기 다른 예술가들이 모여 한 공간에서 만들어낸 대형 설치물들은 단순한 개별 작업의 집합을 넘어, 서로가 충돌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낳았다. 니키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여성성의 힘이 탕겔리의 기계적 움직임과 거친 재료와 만나면서 세상의 복잡함과 모순을 끌어안는 힘으로 확장되었다. 각자의 목소리를 지키면서도 함께 만드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낸 시너지는 더욱 깊고 풍성한 감동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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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dPalaisRmnPhoto: Han Jisoo   

한편, 아르 브뤼(Art Brut)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브뤼노 드샤름(Bruno Decharme)이 퐁피두 센터에 기증한 약 400여 점의 아르 브뤼(원생 예술, 거칠고 날것 그대로의 미술)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컬렉션은 17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르 브뤼의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드샤름은 1970년대 말부터 수집을 시작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시각과 함께 1999년 설립한 연구 플랫폼 abcd(art brut connaissance & diffusion)를 통해 아르 브뤼를 예술 장르를 넘어 사회적·문화적 질문으로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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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아르 브뤼란 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명명한 이 개념으로 전통적 미술 교육이나 제도권 예술과는 거리를 둔, 순수하고 본능적인 창작 행위를 뜻한다. 정신병원 환자, 죄수, 사회적 소외자 등 제도 밖 인물들이 내면의 충동에 의해 창작한 작품들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예술가로서의 자의식 없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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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1947년 장 뒤뷔페는 “아르 브뤼는 누구나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용어를 처음 만든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였는데, 그가 수집한 작품들은 당시 미술계가 정한 규칙이나 형식, 미적 기준을 전혀 따르지 않는 것이었다. 아르 브뤼는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전통적인 개념이나 예술학교, 작업실, 특정 양식이나 예술 사조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제도와 규칙 밖에서 만들어진 이런 표현들을 어떻게 보존하고 기념하며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아르 브뤼 작품들은 흔히 불안정하고 기이한 환경 속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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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전시는 과학적 광기부터 영적 교감, 콜라주와 자작 언어, 구원과 서사시 등 아르 브뤼 창작자들의 개인적 열망과 강박이 보편적 인간 조건에 던지는 의문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일본, 쿠바, 미국, 브라질 등 다양한 문화권의 동시대 아르 브뤼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가공되지 않은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작품들은 전통적인 미학이나 서사, 심지어 소통이라는 기능에서조차 일부 벗어나 있었다. 그 자유로움은 어떤 면에선 해방감을 주면서도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운 불편함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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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전시는 일종의 여정처럼 주제별 공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구역은 특정한 질문·강박·의심·내적 고통 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관람객은 이를 따라가며 아르 브뤼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표현했는지를 대조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전시 공간은 칸막이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다른 주제들이 개방적 구조로 이어지며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이는 수집가인 브뤼노 드샤름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을 출발점으로 삼았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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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마지막 공간에는 아르 브뤼의 연대기가 벽면 전체에 상세히 그려져 있으며 현대미술과 동시대 미술, 사상사, 정신의학·정신분석학, 과학기술, 정치적 사건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일러스트 연표가 함께 마련됐다. 이를 통해 아르 브뤼가 사회의 주변부에 존재하는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주요 흐름과 큰 역사에 공명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전시는 아르 브뤼가 동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독자적이고 비판적인 역사 읽기를 수행한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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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전시장을 거닐다 보면 각기 다른 세계에 갇힌 듯한 창작자들의 절박한 몸짓들이 종이 위에, 천 위에, 혹은 상상조차 어려운 매체 위에 새겨져 있다. 그러나 그 흔적들에는 기묘함이 배어 있었고, 때로는 감상자로서 내가 소외되는 듯한 거리감도 피할 수 없었다. 분명 누군가에게는 그 ‘이해할 수 없음’ 자체가 예술의 본질로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 안에 담긴 메시지 혹은 작가의 고유한 논리를 읽어내기 어려운 순간들이 많았고 그러한 모호함이 흥미를 자극하기보다는 다소 피로하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그 창조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감상자로서의 몰입이나 정서적 공감은 쉽게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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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BrutPhoto: Han Jisoo  

결국 이번 전시는 미와 감상의 경계를 넘는 예술이 무엇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자리였다. 하지만 그 불편함조차도 예술이 우리를 다시 깨어 있게 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생각도 남는다. 모든 감상이 호감을 전제로 할 필요는 없는데다 낯선 언어를 마주한 혼란 자체가 중요한 체험일지도 모른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 문학 학사, 동 대학원에서 문화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마쳤다. 갤러리자인제노에서 파리 통신원 및 객원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도슨트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문화예술신문 아트앤컬쳐에서 에디터로서 다양한 리뷰를 제공하고, 프리랜서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한인유학생회의 창립멤버이며 프랑스 교민지 파리광장에 문화 및 예술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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