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권 개인전 《서울, 한강을 걷다》 개최
갤러리그림손, 2025.10.22.(수) – 11.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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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그림손은 오는 10월 22일(수)부터 11월 3일(월)까지 이현권 작가의 개인전 《서울, 한강을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강을 매개로 개인의 내면과 감정, 그리고 시간의 흐름을 탐구한 사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울, 한강을 걷다, 2021, 1,76cm x 178cm, achival pigment print © 작가, 갤러리그림손
서울, 한강을 걷다 ,2021, 2,76cm x178cm, achival pigment print © 작가, 갤러리그림손
서울, 한강을 걷다, 2023, 62,76cm x 178cm, achival pigment print © 작가, 갤러리그림손
이현권 작가는 유난히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 한강을 따라 걸으며 마주한 도시의 풍경과 그 안에 스며든 사람들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의 시선 속에서 한강은 단순한 도시의 배경이 아닌, 감정과 기억이 교차하는 ‘심리적 공간’으로 변모한다. 작가는 그 공간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숨결과 도시의 리듬을 세밀하게 포착하며,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내면과 감정을 섬세하게 시각화한다.
전시의 주요 작품들은 한강의 구체적 풍경을 넘어 ‘기억과 애도의 시간’을 표현한다. 작가에게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잊히는 감정을 붙잡고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의 필름 속 이미지는 사라져가는 시간의 조각을 물질화하며, 상실의 감정이 다시 생명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기능한다.
《서울, 한강을 걷다》는 개인의 치유와 동시에 보편적인 감정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관람자는 작품을 통해 한강의 물결 속에 스며든 도시의 숨결과 인간의 내면적 여정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작가는 사진이라는 언어로 삶과 소멸, 그리고 생성이 교차하는 순간을 기록하며, 예술이 지닌 서정성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묻는다.
이번 전시는 한강이라는 일상의 풍경을 예술적 사유의 장으로 확장시키며, 사진이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시간을 담는 깊은 그릇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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