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K, 《백남준–김류: 백색소음》 개최
BHAK, 2026. 8.20. -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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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AK는 8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백남준–김류: 백색소음》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자매체 시대를 대표하는 백남준과 인공지능 시대의 기술 환경을 탐구하는 김류의 작업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조명한다.

전시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인간의 감각과 사고,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소통의 매체로 바라본다. 백남준의 작업에서는 인간과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경험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김류의 작품에서는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오늘날 인간이 기술의 결과를 어떻게 믿고 해석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Kim Ryu, 익명의 몽타주_13개의 단서와 행위자의 산출물, 2026, Mixed media, 220 x 200 x 200 cm

Nam June Paik, 누드 Nude, 1994, Mixed media on canvas, 1TV 76 x 69 cm
전시장에는 백남준의 〈TV 첼로〉를 연상시키는 첼로 오브제와 누드 드로잉, 영상 등이 설치된다. 인간의 신체와 전자매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을 통해 백남준이 바라본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보여준다. 또한 〈TV 부처〉를 통해서는 카메라와 모니터, 불상이 서로를 비추는 순환 구조를 제시하며, 매체가 우리가 바라보는 대상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되묻는다.
김류의 작품 〈환신(幻信)〉은 관객을 따라 움직이는 듯한 화면 속 눈을 통해 기술의 ‘반응’을 인간이 어떻게 믿고 해석하는지를 탐구한다. 신작 〈익명의 몽타주〉에서는 회화와 조각, 생성 이미지와 3D 출력물을 결합해 인공지능이 수많은 정보를 조합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서로 다른 결과물과 실시간 생성 이미지를 통해 기술의 결과를 선택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역할을 강조한다.
전시 제목인 ‘백색소음’은 익숙해진 기술을 새롭게 감각하고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남준이 기술과 인간의 공생 가능성을 제시했다면, 김류는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현재를 통해 기술에 대한 인간의 신뢰와 판단, 책임을 되짚는다.
이번 전시는 기술을 맹신하거나 경계하는 이분법을 넘어, 인간과 기술이 서로 다른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와 가능성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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