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기예술지원 선정작 〈EMOH〉 개최
성남아트센터 유휴공간, 2025. 10. 11.(토) – 10.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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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집, 흔들리는 도시, 그리고 그 안에서 되풀이되는 상실의 역사를 예술로 마주하는 전시가 열린다.
2025 경기예술지원(모든예술31 성남) 선정작〈EMOH〉가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유휴공간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기획자 이한나를 중심으로 작가 김철환, 정성진, 홍남기가 참여하며, 성남문화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한다.
김철환 기억을 발굴 3D출력물, 모래, 아크릴, CCTV, 싸이렌, 조명, 100 x 200 x 90cm(2025) © 작가, 성남아트센터
이한나, I to I 센서, 모니터 2대, 노트북, 가변 크기(2025) © 작가, 성남아트센터
정성진, 404 Not Found 인터랙티브 VR웹페이지 (HTML5, 영상, 사운드), 알루미늄 프로파일, 종이(2025) © 작가, 성남아트센터
홍남기, 기억의 렌더링 단채널 영상(4K), 빔프로젝터, 스피커, 9분 45초(2025) © 작가, 성남아트센터
‘HOME’을 거꾸로 뒤집은 제목〈EMOH〉는 안식과 안정의 상징이던 ‘집’이 오늘날 무너지고 왜곡된 현실을 상징한다. 전시는 광주대단지 사건(1971)과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복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를 병치해, 시대를 관통하는 구조적 폭력과 주거 불안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기획자 이한나는 “〈EMOH〉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닌,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기억과 회복의 서사를 담고 있다”며 “성남이라는 도시의 역사 위에서 예술이 사회를 응시하고 질문을 던지는 자리”라고 밝혔다.
전시는 단순한 서사 전달을 넘어 시,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작업이 결합된 감각적 구성으로 전개된다. 광주대단지의 기록 이미지와 증언은 실감형 설치로 재구성되며, 전세사기 피해자의 목소리는 관람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여명의 인터페이스〉로 구현된다. 관람자는 작품을 ‘보는’ 존재를 넘어 기억을 함께 구성하는 참여자로 초대되어, 사회적 고통을 예술적 공감과 현실의 회복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가 열리는 분당구는 1970년대 ‘8·10 성남민권운동’의 결실로 형성된 지역이며, 인근 수정구와 중원구는 광주대단지 사건의 역사적 터전이자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된 곳이다.〈EMOH〉는 이처럼 기억이 켜켜이 쌓인 도시 공간을 새로운 공론장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10월 18일 오후 3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나에게 집이란〉이 열려 관람객이 직접 ‘집’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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